너무 벅찬 너이기에...
나 이제 너를 보낸다
한 해가 다 저물어 가는
세월의 끝자락에서
가슴으로 안을 수 없을만큼
너무 벅찬 너를
이제 미련없이 보내려 한다
아픈 추억이 되어
비가 오면 고즈넉한 빗소리로
바람이 불면 내 영혼을 울리는 바람소리로
내 가슴에 남아 있을
너의 환영을
내 어찌 지울 수 있겠는가
사랑아
나의 아픈 사랑아
너로 인해 나는 통곡한다
세월의 흐름에 모두 맡기고
흐린 기억 속으로 멀어져가기를
나는 바라지만
너의 미소
내 눈에 선하게 아른거리고
너의 목소리
아직 귓가에 쟁쟁한데
내 어찌 망각의 강물로
너를 흘려 보내겠는가
사랑하기에
견디기 힘들었던 아픈 시간들을 뒤로한 채
내 욕망의 집착으로
힘들어 하는 너를 보며
더 이상의 고통은 주고 싶지 않기에
조용히 너를 보내려 한다
이제
내 사랑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로이 창공을 날아 가려마
훨~훨 날아서
다시는 내가 찾지 못할 먼 곳으로
평화롭게 날아 보려마
너의 힘찬 비상을
아픈 가슴으로 축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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