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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불혹에 알았습니다.

고양도깨비 2007. 5. 26. 14:19
      
      

       

       

      나이 불혹에 알았습니다 
       

      당신은 남자!
      나는 여자!
      그렇게 제 할일만  하고 살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글쟁이는 잉크에 미쳐야 하고
      그림쟁이는 물감에 미쳐야 한다기에
      나도 무언가에 미쳐살면
      그 뿐인줄 알았습니다

      글쟁이도  그림쟁이도  아닌 내가
      그릇에 밥만 담을줄 알았지
      사랑 한 술 담을 줄을 몰랐습니다
      때론 식탁에  김치보다 꽃 한송이가
      더 절실하다는걸 몰랐습니다

      나이 불혹에서야
      당신 밥알에 돌이 씹힌다는걸 알았습니다
      차마 뱉지 못하고 이가시리도록
      꾹꾹 삼켰다는걸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민 커피한잔에
      아픔 눈물이 씹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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