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횡경막 아래, 복강(腹腔)의 오른쪽 위에 존재하는 소화 장기로서, 담즙을 생산하며 이것을 담낭에 보관하였다가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내 소화를 촉진시키게 한다. 담즙은 직접 소화작용을 하는 효소는 아니지만, 지방이나 지용성(脂溶性) 비타민의 소화흡수와 같은 중요한 작용을 한다. 또한 간은 혈액의 저장소이며, 혈의 양과 혈당(血糖)을 결정하고 수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에너지의 기본이 되는 각종 물질을 저축해 두는 장기이다. 이 간의 기능이 왕성할 때 비로소 우리 체내의 모든 장기의 활동이 제대로 보장된다.
간장의 특성은 나무가 뻗어나가는 특성과 같아 울체됨이 없게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간의 기능에 이상이 오면 기의 막힘이 생겨 울화병이 되기도 하고 특히 여자의 경우 생리 불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부장 제도 아래서 여성들이 받았던 심적 고통으로 인한 화병, 외국으로 유학 떠난 여학생의 생리가 수개월 나오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음주를 하지 않았는데도 간암이나 간경화로 고통 받고 있는 경우도 기의 흐름에 막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서양의학과는 달리 한의학에서는 근육(筋肉)을 근과 육으로 나누어 생각하는데, 근의 활동은 간과 관련 지우고 근육 내에 포함된 영양소적 요소를 다룰 때는 육으로 분류하여 비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근육에 계속적인 자극을 주면(이것은 운동이나 노동, 일상적인 신체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육은 피로하게 된다. 이 때의 피로라고 하는 것은 간의 글리코겐과 함께 산소 등이 감소되고, 반면에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생성된 황산과 같은 산성물질과 대사 생성물인 노폐물들이 혈액에 용해되어서 일종의 근(筋)중독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근육의 피로는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염의 기본적인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이므로 특효약을 찾기 보다는 평소의 섭생과 건강관리를 충실히 하여 체질적으로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처가 된다. 건강관리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더라도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 몸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 퇴치하기 때문에 자연치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와 극복기에는 보통 소화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단백질이나 지방을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당질과 비타민을 위주로 하면서 단백질은 소화되기 쉽고 독소를 만들지 않는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도록 한다. 콩은 쇠고기의 2배에 달하는 양질의 단백질 보고이다. 일절 가공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차단하여야 한다.
입맛이 극도로 나빠 음식물의 섭취가 여의치 않으면 당분의 부족현상이 초래하기 쉬우므로 간세포의 보호를 위하여 포도당을 주사할 수는 있으나 간세포의 재생을 위해 필요한 단백질은 담백한 자연식으로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단백질 합성만으로도 충분하므로 흔히 권장되듯이 고단백 식사는 필요치 않다. 이 시기에 육류나 지방이 많은 고단백, 고칼로리의 식사를 계속하게 되면 오히려 간의 회복에 치명적인 장애가 될 우려가 있다.
간기능은 음식과 스트레스에 크게 좌우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술, 과격한 감정의 변화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원인을 해소하고 긴기능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관리를 하여주면 튼튼한 간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들에 나가면 취할 수 있는 냉이를 식초로 새콤하게 무쳐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거나, 다듬어 말려 보관했다가 한 줌씩을 보리차처럼 끓여 수시로 마셔도 좋다. 냉이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간염이나 대하증에 돌나물 줄기와 잎을 찧어서 즙을 낸 후 적당한 양으로 계속 복용하면 크게 효험이 있으며, 평소에도 나물로 꾸준히 애용하면 다른 어떤 채소보다 풍부한 비타민C와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돌미나리도 간기능을 도우는 데 뛰어난 효험이 있음이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좋은 봄나물로 생으로 무치거나 데쳐서 양념을 하여 자주 먹어주면 좋다. 간염에 좋은 콜린, 글루타민산,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히 들어 있어 간 보호작용, 담즙분비작용, 간에서의 섬유화방지작용, 해독작용, 장애된 간기능을 회복히키는 작용이 강하다.
오미자차 간기능 강화에 뛰어난 약효를 가지고 있는 약차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차다.
오미자 8g을 물 500㎖에 넣고 반이 되게 달인 다음 하룻 동안 몇 차례에 나누어 마셔도 좋고, 신맛이 싫으면 오미자 8g을 찬물에 넣고 10여분 동안 우려낸 후 그 물을 마셔도 된다.
인진쑥(사철쑥) 40~60g을 물에 2시간 정도 푹 달여 한번에 먹기를 하루 3번 식 후에 먹는다. 대추와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다. 그리고 건조시킨 경엽은 10~20g은 500~600cc의 물로 달여 하루 3회 공복에 마시도 좋다. 몸이 가려울 때는 이 액으로 몸을 씻는다.
인진쑥은 급만성 간염을 비롯해서 지방간, 간경화 심지어는간암에도 현저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다. 이 쑥이 황달을 치료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민간에서 널리 이용되어 왔다. 최근의 실험결과 간장 내에서 효소의 반응을 활성화시키고 간 세포의 재생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그 외에도 열을 내려주며 혈압을 강하시키고 소변의 배설량도 증가시키고 있었다. 간 보호작용 및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뛰어나고 혈관내의 콜레스테롤을 크게 내려주는 효능이 확인되었다.
인진쑥, 백출 ; 각각 같은 양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다시 엿처럼 되게 졸여서 한번에 5~10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것들은 담즙 분비작용, 이뇨작용, 해독작용, 간 보호작용, 건위소화작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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