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망사옷 누가 만들었나 ?
도대체 누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빨간 봉지를 쭉 찢어야만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가을에 망사옷을 갈아입혀
속살을 훤히 드러내 보이게 했을까요?
망사옷을 입은 꽈리봉지
난 그를 찾아내기 위해 망사꽈리를 이리보고 저리보다,
어린아이가 되어
쪼르륵 쪼르르륵 맘 속으로 꽈리를 만들어 불었습니다.
어떻게 잎맥만 남기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얗게 갉아먹을 수 있는지
아마도 예술의 경지에까지 다다른 망사기술을 가지고 있을 정도면
내가 한번도 보지못한 특별한 녀석일거라 생각하며
▲ 28점박이무당벌레
무당벌레는 일반적으로 육식이고 진딧물을 잡아먹지만,
잡식성 무당벌레도 존재하는데, 이녀석들은 진딧물 뿐 아니라
농작물 잎까지 갉아먹습니다.
얼마전 모기업 이미지 광고에서 무당벌레가 나왔습니다.
나쁜 벌레를 잡아먹으러 가는 무당벌레는 우리편이라고
칠성(점)무당벌레는 아니었고 등에 점이 많은걸로 보아
지금 등에 점 좀 세어보자고 방송국에 전화해 볼 수도 없고
아직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당벌레라고 다 같은 무당벌레로 보지 마십시오.
그의 단단한 껍질과 까만점에 속으면 안됩니다.
망사 한 곳도 찢어트리지 않고 누드 꽈리를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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