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 가슴으로 안아
시 / 이효녕
사랑하는 사람 떠나 보내놓고
생각의 깊이로 젖어드는 마음
하늘에서 떠도는 별 만큼
너무 멀리 있는지 알면서
늦은 밤 홀로 앉아
고별 후 나날을 헤아려 봅니다
언제나 그대 향한 마음
내 눈과 귀 모두 열어 놓고
오지 않을 사람 기다리는 마음뿐이니
그대가 불현듯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영영 볼 수 없지만
마음을 타고 다가오는 사람
잊으려 하면 할수록
빈 발자국으로 다가와
더욱 생각나는 사람
내가 그대를
사랑한 시간은 너무나 길고
외기러기로 날아간 자국은
별이 떠도는 하늘보다 넓으니
내 이제 허공의 숲을 키워
그리움 차지한 가슴에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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